예쁜 시

사랑은 보내는 자의 것 / 이정하

受延 2016. 7. 10. 15:03
  
 

              








미리 아파 하지 마라

미리 아파한다고 해서

정작 그 순간이 덜 아픈 것은 아니다

 

그대 떠난다고 해서

내내 배겟잇에 얼굴을 묻고만 있지마라.

퍼낼수록 더욱 고여 드는 것이 아픔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현관문을 나서 가까운 교회라도 찾자


그대, 혹은 나를 위해 두 손 모으는 그 순간

사랑은 보내는 자의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너무 아파하지 마라

그립다고 해서

멍하니 있지마라...


- 모셔온 글 (이정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