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살아 있음에..
受延
2017. 9. 12. 22:28
산 안쪽에서부터
성급한 가을이 보입니다
초록이 여물 수록 가을은 깊어집니다
마음이 깊어지는 계절입니다
까닭 모를 서글픔에 서성거렸던 긴 하루
마음을 다잡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타닥타닥 타는 냄새가 납니다
내가 타는 건지
가을을 타는 건지
살아 있음에 흔들리는 가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