受延 2020. 11. 4. 10:20

 

바람 빠진 공처럼 납작했던 심장이

가을이 호수에 퐁당 빠진 사진을 보니 두근거린다

20대도 아닌데

20대를 3번이나 맞이한 연식에 두근 두근이라니..ㅎ

가을엔 유독 하늘을 올려다 본다

요즘은 하늘이 맑아서 아주 볼 만하다

그래서 더 자주 본다

 

친구의 수고 덕분에 본 하늘

물에 빠진 하늘이 예술이다

 

늦가을엔 혼자 걸어야 맛이 난다

단 함께라면

가능한 말을 적게 하며 걸어야

만추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