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

차이코프스키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35번

受延 2015. 7. 16. 14:55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35

 

차이코프스키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35번

 

Tchaikovskii (1840.5.7 ~ 1893.11.6)

Violin - David Oistrakh

Cond. - Gennadi Rozhdestvensky

- Moscow Philharmonic Orchestra

 

                                 

 

 

 

작품해설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한슬리크가 말한 것처럼 강렬한 러시아적인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1악장의 야성적인 주제나 2악장의 슬라브적 애수가 어린 선율, 3악장의 광포한 리듬과 열정적인 끝맺음 등은 러시아외의 유럽 작곡가들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는 독특한 민족색채가 넘치는 것들이다. 또한 아우어 교수가 처음에 연주가 불가능할 것이라 예견했을 정도로 어려운 기교를 요구하는 난곡이기도 하다. 그러나 요즘의 신예 바이올리스트들은 거의 대부분이 이 곡을 자유자재로 연주함으로써 자신의 기교를 세상에 과시하고 있으니 세월이 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Tchaikovsky의 바이올린협주곡은 초연 때부터 말썽이 있었다. Tchaikovsky는 항상 그 시대의 청중들보다도 항상 50년 후 또는 100년 후의 청중들을 내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Tchaikovsky는 이 곡이 완성되자마자 그 초고를 하이페츠와 엘만의 스승인 레오폴드 아우어에게 보내 그의 손으로 초연해 주기를 바랬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아우어의 대답은 "기교적으로 보아 연주는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와 같이 이 곡을 완전히 연주하려면 상당히 고도의 기교를 필요로 한다고. 오이스트라흐의 연주는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안정감이 느껴져 인상이 좋은 연주 중의 하나이다.

 

 

 

 

1. Allegro moderato (18:48)

 

작품구성

제 1악장, Allegro moderato - Candenza

소나타 형식의 악장이다. 서주에서 잠시 주제가 암시된 후 바로 바이올린에 의해 낭랑히 울려펴진다. 전개부에서는 화려한 바이올린의 테크닉의 향연이 펼쳐지며 폭발하듯 터져 나오는 오케스트라의 야성적인 외침은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한다. 카덴짜 (독주자가 반주 없이 자신의 기교를 최대한 과시하는 즉흥연주를 하는 부분. 고전파 이후 상당수의 작품에서는 작곡자가 대부분 카덴짜까지 겸해서 작곡해두는 것이 대부분이나 일부 연주자들은 자신만의 카덴짜를 연주하기도 한다)가 끝나면 다시 처음의 주제가 반복되고 곡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끝나게 된다.

일반적인 바이올린 협주곡이 오케스트라가 먼저 제1,2 주제를 연주한 다음 바이올린이 그것을 받아서 주제를 연주하게 되는 형식인데 비해서 이 곡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짧은 서주에 이어 바로 바이올린이 제1주제를 연주하게 됩니다.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제1악장은 바이올린의 화려한 기교와 오케스트라의 장쾌함이 절묘하게 어울린 소타나 형식의 악장으로 서주에서 시작되는 주제 부분이 카덴짜(즉흥 연주부분)와 서로 밀고 당기며 계속해서 반복되다가 마지막에 절정에 이르게 되면 숨가쁘게 전개되는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연주들이 정말 눈부신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가슴속이 서늘할 정도로 장쾌함이 밀려 와서 문득 정신을 가다듬으면 바로 1악장의 연주가 끝이 난 것이지요. 여기에서 1악장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 2악장, Canzonetta - Andante

'칸쪼네타 (작은 노래)' 라고 되어있는 A-B-A의 3부형식으로 되어있다. 애수 어린 멜로디가 곡 전체를 지배하며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데, 이는 매우 슬라브적인 정서가 풍부한 선율이다. 곡은 명확히 끝나는 부분이 없이 3악장으로 연결된다.


슬라브적 애수 어린 선율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악장입니다. 
'칸쪼네타(Canzonetta)' 로 되어있는 A-B-A의 3부 형식인데, 
'칸쪼네타'는 이탈리아의 포퓰러송을 뜻하는 칸초네(canzone)의 
축소형으로 주로 16~17세기에 유행했던 가벼운 기분의 작은 가곡작품을 뜻하는 말로, 
그냥 '작은 노래' 라고 하면 된다는 군요. 흐느끼듯 아름답고 애수 어린 멜로디가 
곡전체를 지배하며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데, 듣는 이들로 하여금 절로 황홀한 매력에 
빠지게 하는 이 2악장은 차이코프스키만의 매우 슬라브적인 정서가 풍부하게 나타나는 
선율이라고 평가됩니다. 특히 오늘 여러분께서 감상하시다가 어? 이상하다....라고 
생각하실 만큼 이 곡은 명확히 끝나는 부분이 없이 첼로 등 현악기들의 저음을 
바탕으로 혼(Horn)과 함께 애절함을 장식하다 끝난 것 같지도 않게 연기처럼 사라지고 맙니다. 
이어서 깜짝 놀랄 만큼 강렬한 음량이 터지면서 곧바로 열광적인 3악장 연주와 연결됩니다.

 

 

 

제 3악장, Finale (Allegro vivacissimo)

자유로운 소나타형식의 악장이다. 전악장에서 이어진 곡은 갑자기 분위기가 확 바뀌면서 열광적인 리듬의 축제로 변한다. 중간에 잠시 우수 어린 선율이 고개를 내밀다 제시부의 첫 선율이 다시 나타나기를 되풀이 하다 점점 열기를 고조시켜 나가면서 마지막에는 환희에 찬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총주로 끝맺는다.

피날레. 화려하고 여유로운 소나타형식의 악장입니다. 2악장에서 이어진 곡은 깜짝 놀라게 할 만큼 갑자기 분위기가 확 바뀌면서 열광적인 리듬의 축제로 변하게 됩니다. 중간 부분에서 클라리넷, 바이올린 등의 선율로 잠시 우수 어린 연주가 이어지다가 제시부의 첫 선율이 다시 나타나기를 되풀이 하면서 점점 열기를 고조시켜 나간 후 마지막에 환희에 넘치는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총 연주로 화려한 대미를 장식하게 됩니다.

 
 
 
영화 더 콘서트 (The Concert, 2009)
 
감독 : 라두 미하일레아누
출연 : 알렉세이 구스코프, 멜라니 로랑, 드미트리 나자로프, 발레리 바리노프

 

 

 

 

 

페레스트로이카로부터 10년 전, 구소련에서는 정치적인 이유로 탄압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이 영화는 당시 고통 받아야 했던 음악가들의 아픔을 그리고 있다.
루마니아 출신의 라두 미하일레아누 감독은 <더 콘서트>를 통해
독재자 차우세스쿠 정권에서 어린 시절 경험해야 했던 억압을
슬며시 끄집어내어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유머러스한 연출로 관객에게 보여준다.
 
오랫동안 음악과 떨어져 살아야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하나의 화음을 만들어 낸
음악가들의 이야기, 그리고 유서 깊은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펼쳐지는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선율은 우리에게 멋진 음악의 감동과 함께 음악을 통해
과거를 극복하고자 하는 이들의 열정을 느끼기에 감동을 선합니다.
 
 
볼쇼이 최고의 마에스트로, 말단 청소부가 되다!
 
영화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 연주와 함께 영화는 시작된다.
안드레이 필리포프(알렉세이 구스코바)는 30년 전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볼쇼이 교향악단의
촉망 받는 천재 마에스트로였다.
그러나 문제의 그날, 차이코프스키 협주곡 공연을 앞두고 유대인 단원을 숨겨졌다는 이유로
공연장에서 공산당원에 의해 고발당하고 졸지에 그의 교향악단은 해체되고 만다.
 
그로부터 30년동안 안드레이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간직한 채 볼쇼이 극장의 말단 청소부로
갖은 구박속에서 제기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극장 총책임자인 레오니드와는 앙숙으로 안드레이의 지휘자 복귀는 희망이 없어 보인다.
그러던 어느날,청소중인 레오니드의 사무실로 날아온 한 장의 팩스,
파리의 명문 샤틀레 극장에서 보낸 볼쇼이 교향악단의 초대공문을 발견한 안드레이는
팩스를 몰래 가로채고 절친한 첼리스트였던 친구 샤샤와 함께 30년 전 못다한
차이코프스키 협주곡을 자신들의 복귀 무대로 준비하려 한다.

 

 

하지만, 80명에 가까운 단원들을 2주안에 모아야만 하는 절망적인 상황,
안드레이는 샤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30년 전 그들을 고발하여 흩어지게 만들었던
이반 가브릴로프 에게 이 가짜 공연의 매니저를 부탁한다.
매니저를 자칭하여 파리 샤들레 극장과 협상을 벌이는 이반,
어찌어찌 단원들을 수소문해서 오케스트라는 짜여져 가지만 파리까지 넘어갈 항공비는 커녕
대다수 단원들은 생활고에 못이겨 악기도 이미 팔아먹은지 오래,
우여곡절 끝에 첼로에 빠진 러시아 재벌을 포섭해서 스폰스를 받아내고
가짜여권을 만들어서 겨우겨우 파리로 향하는 그들,
 
한편, 차이코프스키 협주곡에 빠질 수 없는 바이올린 솔리스트 역에 당대 최고의
안네 마리 자케(멜라니 로랑 분)를 요청한 안드레이, 유년기부터 지휘자 안드레이의 명성을
들어왔던 안네는 볼쇼이 교향악단과의 협연에 기대감에 차오른다.
하지만 파리에 겨우 다다른 안드레이 일행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뿔뿔이 흩어져
리허설에도 불참하는 등 엉망진창 통제불능의 상태가 되어버리고,
안드레이는 단원들이 각자의 영감을 얻으러 파리를 거닐고 있다며 한번의 연습도 하지 않은채
리허설도 없이 공연을 하겠다고 호언장담 해버린다.

 

 
안네 와의 단둘이 저녁식사시간에 안드레이는 30년 전 공연의 솔리스트였던 레아(안네의 엄마) 의
이야기를 하며 자신에겐 이 공연이 하나의 고백과도 같다고 지난 감정들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안드레이가 그저 지난나릐 망상에 사로잡혀 잇다고 생각한 안네는
한번도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 경험도 없고, 골치덩어리 연주단과
호흡을 맞춘다는게 불가능 하다고 판단한 안네는 공연을 취소하는게 낫겠다고 자리를 떠나버린다.
 
낙심한 안드레이를 위해 절친한 친구인 샤샤가 안네를 직접 찾아가고 공연을 취소하겠다는
안네에게 샤샤는 공연이 끝나면 안네의 친부모에 대한 진실을 알 수 있을 거라고 털어놓는다.
의문에 사로잡힌 안네는 친부모와 같은 매니저 갈리안에게 사실을 물어보지만
길리안은 이 공연을 끝내고 나면 진실을 알 수 있을거라는 쪽지와 그 어렵다는
차이코프스키의 낡은 악보를 남기고 떠나버린다.
 
안네는 갈리안이 남기고간 악보를 들여다 보면서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고, 30년전 안드레이가 지휘한 음반 말러 교향곡 1번을 듣고나서 안드레이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갖고 공연을 하겠다고 공연장을 찾아온다.
 
 
드디어 운명의 공연 당일, 뒤늦게 사실을 안 레오니드가 극장으로 쳐들어 오고
뿔뿔이 흩어진 단원들은 30년 전 비운에 빠진 "레아를 위한 공연" 이라는
문자메세지에 다시금 결의를 다지고 하나 둘씩 모여든다.
극장을 가득 매운 관객들, 단상에 올라선 안드레이는 과연
이 불가능한 연주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 것인가.
 
유럽 최고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안네와 호흡을 맞추게 되고
그녀의 놀라운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다.
어설프게 시작된 연주, 안드레이는 안네와, 연주단들과 교감하면서 
그녀의 완벽한 아름다운 연주에 동화 되어 녹슬었던 단원들의 숨은 실력이 빛을 발하면서
기적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완벽한 합주곡을 완성하게 된다.
마치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한듯 멋진 연주곡에 푹 빠지기에 충분하다.
 
 
더 콘서트의 연주곡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의 창조는
차이코프스키가 비참한 결혼 생활로 부터 온 우울증을 회복하기 위해 갔던
스위스 제네바 호수 연안의 클라렌스에서 작곡했다.
그 후 수많은 연주자를 거쳐 연주 불가능이란 평을 받을 정도로 어려운 곡으로 초연부터
혹평을 받았으나 후에 재평가 받은 명곡이다.
영화와 함께 듣는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35 의 연주가 멋지게 연주되어
관객들도 그 감동을 뜨거운 박수갈채와 함께 환호를 보내기 충분한 멋진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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