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Concerto in D major, Op.35
차이코프스키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35번
Tchaikovskii (1840.5.7 ~ 1893.11.6)
Violin - David Oistrakh
Cond. - Gennadi Rozhdestvensky
- Moscow Philharmonic Orchestra
작품해설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한슬리크가 말한 것처럼 강렬한 러시아적인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1악장의 야성적인 주제나 2악장의 슬라브적 애수가 어린 선율, 3악장의 광포한 리듬과 열정적인 끝맺음 등은 러시아외의 유럽 작곡가들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는 독특한 민족색채가 넘치는 것들이다. 또한 아우어 교수가 처음에 연주가 불가능할 것이라 예견했을 정도로 어려운 기교를 요구하는 난곡이기도 하다. 그러나 요즘의 신예 바이올리스트들은 거의 대부분이 이 곡을 자유자재로 연주함으로써 자신의 기교를 세상에 과시하고 있으니 세월이 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Tchaikovsky의 바이올린협주곡은 초연 때부터 말썽이 있었다. Tchaikovsky는 항상 그 시대의 청중들보다도 항상 50년 후 또는 100년 후의 청중들을 내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Tchaikovsky는 이 곡이 완성되자마자 그 초고를 하이페츠와 엘만의 스승인 레오폴드 아우어에게 보내 그의 손으로 초연해 주기를 바랬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아우어의 대답은 "기교적으로 보아 연주는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와 같이 이 곡을 완전히 연주하려면 상당히 고도의 기교를 필요로 한다고. 오이스트라흐의 연주는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안정감이 느껴져 인상이 좋은 연주 중의 하나이다.
1. Allegro moderato (18:48)
작품구성
제 1악장, Allegro moderato - Candenza
소나타 형식의 악장이다. 서주에서 잠시 주제가 암시된 후 바로 바이올린에 의해 낭랑히 울려펴진다. 전개부에서는 화려한 바이올린의 테크닉의 향연이 펼쳐지며 폭발하듯 터져 나오는 오케스트라의 야성적인 외침은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한다. 카덴짜 (독주자가 반주 없이 자신의 기교를 최대한 과시하는 즉흥연주를 하는 부분. 고전파 이후 상당수의 작품에서는 작곡자가 대부분 카덴짜까지 겸해서 작곡해두는 것이 대부분이나 일부 연주자들은 자신만의 카덴짜를 연주하기도 한다)가 끝나면 다시 처음의 주제가 반복되고 곡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끝나게 된다.
일반적인 바이올린 협주곡이 오케스트라가 먼저 제1,2 주제를 연주한 다음 바이올린이 그것을 받아서 주제를 연주하게 되는 형식인데 비해서 이 곡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짧은 서주에 이어 바로 바이올린이 제1주제를 연주하게 됩니다.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제1악장은 바이올린의 화려한 기교와 오케스트라의 장쾌함이 절묘하게 어울린 소타나 형식의 악장으로 서주에서 시작되는 주제 부분이 카덴짜(즉흥 연주부분)와 서로 밀고 당기며 계속해서 반복되다가 마지막에 절정에 이르게 되면 숨가쁘게 전개되는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연주들이 정말 눈부신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가슴속이 서늘할 정도로 장쾌함이 밀려 와서 문득 정신을 가다듬으면 바로 1악장의 연주가 끝이 난 것이지요. 여기에서 1악장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 2악장, Canzonetta - Andante
'칸쪼네타 (작은 노래)' 라고 되어있는 A-B-A의 3부형식으로 되어있다. 애수 어린 멜로디가 곡 전체를 지배하며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데, 이는 매우 슬라브적인 정서가 풍부한 선율이다. 곡은 명확히 끝나는 부분이 없이 3악장으로 연결된다.
슬라브적 애수 어린 선율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악장입니다. '칸쪼네타(Canzonetta)' 로 되어있는 A-B-A의 3부 형식인데, '칸쪼네타'는 이탈리아의 포퓰러송을 뜻하는 칸초네(canzone)의 축소형으로 주로 16~17세기에 유행했던 가벼운 기분의 작은 가곡작품을 뜻하는 말로, 그냥 '작은 노래' 라고 하면 된다는 군요. 흐느끼듯 아름답고 애수 어린 멜로디가 곡전체를 지배하며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데, 듣는 이들로 하여금 절로 황홀한 매력에 빠지게 하는 이 2악장은 차이코프스키만의 매우 슬라브적인 정서가 풍부하게 나타나는 선율이라고 평가됩니다. 특히 오늘 여러분께서 감상하시다가 어? 이상하다....라고 생각하실 만큼 이 곡은 명확히 끝나는 부분이 없이 첼로 등 현악기들의 저음을 바탕으로 혼(Horn)과 함께 애절함을 장식하다 끝난 것 같지도 않게 연기처럼 사라지고 맙니다. 이어서 깜짝 놀랄 만큼 강렬한 음량이 터지면서 곧바로 열광적인 3악장 연주와 연결됩니다.
제 3악장, Finale (Allegro vivacissimo)
자유로운 소나타형식의 악장이다. 전악장에서 이어진 곡은 갑자기 분위기가 확 바뀌면서 열광적인 리듬의 축제로 변한다. 중간에 잠시 우수 어린 선율이 고개를 내밀다 제시부의 첫 선율이 다시 나타나기를 되풀이 하다 점점 열기를 고조시켜 나가면서 마지막에는 환희에 찬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총주로 끝맺는다.
피날레. 화려하고 여유로운 소나타형식의 악장입니다. 2악장에서 이어진 곡은 깜짝 놀라게 할 만큼 갑자기 분위기가 확 바뀌면서 열광적인 리듬의 축제로 변하게 됩니다. 중간 부분에서 클라리넷, 바이올린 등의 선율로 잠시 우수 어린 연주가 이어지다가 제시부의 첫 선율이 다시 나타나기를 되풀이 하면서 점점 열기를 고조시켜 나간 후 마지막에 환희에 넘치는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총 연주로 화려한 대미를 장식하게 됩니다.
하지만, 80명에 가까운 단원들을 2주안에 모아야만 하는 절망적인 상황,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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