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잘 왔어
잘 참고 왔어
나에게 이 말 하고 붉어지는 눈시울
토닥토닥
그래 잘했어
구름 한 무더기가 서서히 떠나간다
아름다운 가을 한껏 즐기고
맘껏 사랑 하렴
험한 세상에
더 이상 무릎 꿇지 말고
폼나게 내일을 향해서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은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Autumn Theme - Fariborz Lach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