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 이수동
꽃같은 그대
나무같은 나를 믿고 나서자
그대는 꽃이라서
십년이면 열번 변하지만
나는 나무 같아서
내속에 둥근 나이테로만
남기고 말겠다
타는 가슴이야
내가 알아서 할테니
길 가는동안 내가 지치지 않게
그대 꽃 향기 잃지 않으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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