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시

동행 - 이수동

受延 2015. 7. 25. 00:14


 

 

 

동행 - 이수동

 

꽃같은 그대

나무같은 나를 믿고 나서자

 

그대는 꽃이라서

십년이면 열번 변하지만

나는 나무 같아서

내속에 둥근 나이테로만

남기고 말겠다

 

타는 가슴이야

내가 알아서 할테니

길 가는동안 내가 지치지 않게

그대 꽃 향기 잃지 않으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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