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들고 하늘을 보니
안경 너머 코끝에 별이 걸려 있다
사는 게 뭔지 고개 짓 한 번도 못하고 사나 보다
바람이 불었다
바람이 잔다
메마른 겨울 하늘을 바라보며
봄은 오는가 ?
겨울 이건만
미쳐 떨구지 못한
가을의 잔재도 남아있는 겨울이 건만
시간에 머무는 것은
시들어 버린 꽃과 같은 것이다
보석함에 넣어 두고 방치한
특별한 날 받은 의미 없는 보석과 같은 것이지
마음속 보석함에 담지 못하면
마른 꽃과 같은 것이다
시계도 숨 죽인 새벽
마음속 보석함에 담을 게 있나 생각해 본다
모래시계 OST-서로 다른 연인(혜린의 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