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창가에 기대 서있으니
藝村 송성헌
어릴적 툇마루에서 만났던 달빛이
오늘은
들창 밖에서 은은히
내 삶을 들여다 보고 있다
고문관으로 따돌린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햇빛처럼 밝아졌는지,
왕따처럼 소외받은 사람과
친구처럼 지내고 있는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사람은 되었는지
초라하고 볼품 없는 사람들에게
가까운 이웃이 되었는지
재산에 거는 기대보다
사람들에게 가는 믿음이 더 커졌는지,
흘러온 내 삶을 잠시 들여다 보고 있다.
'예쁜 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멀리서 빈다 / 나태주 (0) | 2017.09.05 |
---|---|
사랑의 묘약 (0) | 2017.08.30 |
갈대 / 신경림 (0) | 2017.08.17 |
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 (0) | 2017.08.11 |
담쟁이 / 도종환 (0) | 2017.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