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시

애인

受延 2017. 11. 20. 17:15

      











사랑니 하나를 뽑았다

어느새 목련꽃이 활짝 피었다


사랑니 하나를 또 뽑았다

담장 밑 개나리도 활짝 피었다


사랑니 하나를 더 뽑았다

산마다 진달래 아프게 피었다


사랑니 하나를 마저 뽑았다


그의 가슴에도 꽃이 피었을까?

피었을까?    


피꽃...

이제 남은 사랑니도 없는데

습관처럼 이빨이 근질거린다


비밀을 품은 그대

지천으로 핀 봄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  글/배찬희  -




Love Hurts - Iubirea doare - Nazare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