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한 장
달력 한 장
차창 가에 하얀 눈이 휘날린다
세월 속에 모든 치부를
다 감추려는 지 하얀 함박눈이
바람에 휘날리며 내려온다
한 해를 보내려는 시점에
안타까움의 발악일까
하얀 눈을 밟으며
뽀도독뽀도독 소리 내며
하얀 눈 위로 걸어본다
세월은 무서운 속도로 흘러가지만
내 마음은 가만히 정지되어있다
하얀 눈 속에 영원히 함께하며
세월을 잡아두고 싶다. 긴 시간 함께 하기 위해
( 옮긴 /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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