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 생각을 하면서 그렸다
요 몇일 엄마가 무지 보고 싶다
새 생명으로 어머니를 만났고
사랑이 사랑을 사랑으로..
이젠 그리움으로 당신 기억 합니다
구절초 꽃말은
어머니의사랑 ,순수...
어머니 생각 / 이시영
어머니 앓아누워 도로 아기 되셨을 때
우리 부부 외출할 때나 출근할 때
문간방 안쪽 문고리에 어머니 손목 묶어두고 나갔네
우리 어머니 빈집에 갇혀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돌아와 문 앞에서 쓸어내렸던 수많은 가슴들이여
아가 아가 우리 아가 자장자장 우리 아가
나 자장가 불러드리며 손목에 묶인 매듭 풀어드리면
장난감처럼 엎질러진 밥그릇이며 국그릇 앞에서
풀린 손 내미시며 방싯방싯 좋아하시던 어머니
하루 종일 이 세상을 혼자 견딘 손목이 빨갛게 부어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