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허파에 바람이 들었데.."
친구의 문자
"그럼 웃으렴"
" 아냐 진짜로 허파에 바람 들어 병원이야"
"그러니까 웃으라니까"
" 정말이야 나 입원했어.."
인터넷 검색을 해 본 후
그제야
허파에 바람 든 다는 말이 기흉이란 병인 걸 알았다
병문안을 가려 생각하니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내가 허파에 바람이 든 거 같다
자꾸만 웃음이 나면 어쩌지
환자 앞에서 웃으면 안 될 텐데
어금니를 깨물고 있을까
아님 허벅지를 꼬집고 참을까
걱정 아닌 걱정 중
안 와도 된다는 문자
퇴원하면 집에서 보자고..
퇴윈 후 핼쑥해진 친구를 보니 또 웃음이 났다
허파에 바람 든 사람처럼 ..
넌 아파 죽겠고
난 웃겨 죽겠다
미안해 친구야
‘기흉’은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어 늑막강 내에 공기나 가스가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이때 흉강 안으로 공기가 유입만 되고 배출이 되지 않으면 양쪽 폐와 심장 사이 공간과 심장이 한쪽으로 쏠려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가슴통증, 호흡곤란, 기침이 주 증상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허파에 바람이 들다”는 말이 있다.
실없이 행동하거나 지나치게 웃어대는 사람,
또는 마음이 들떠 있어 미덥지 못한 사람을 가리킬 때 주로 쓰는데,
의학적으로 봤을 때 바로 이 ‘기흉’ 상태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허파는 호흡을 담당하는 중요 장기로 폐와 같은 말이다.
한의학에서는 ‘폐주피모’(肺主皮毛)라 해서, ‘폐가 피부와 털을 주관한다’고 본다.
또한 호흡을 담당하는 코의 건강을 책임지기도 한다.
아토피나 여드름 등 피부 관련 증상이 자주 나타나거나
비염, 축농증 같은 증상을 달고 사는 사람들은 폐가 건강하지 않다는 신호다.
호흡기나 순환기 계통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평소에 폐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life20/479327.html#csidx7873afc76b5672d812eca678b044b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