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쌓였던 눈송이가
눈가에 흐르고
입가에 머물고
기억을 정지시키고
시간을 멈추게 하고
향기로 호흡하던 아련한 시간들은
추억의 갈피 속에서 희미해지고
바람이 불어 흔들릴 때마다
아직은 토해 내지만
울지 못하는 새보다는 낫지 않은가
난 풋풋한 행복을 찾아 발걸음을 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