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
등대 / 홍수희
사랑이
고독한 이유를 말하고 있네
파도 드센 밤바다
오롯이 홀로 서있는
때론 성난 폭풍이
허리를 꺾을 듯 휘감아 와도
그저 의연히
먼 뎃 시선을 거두지 않아
온몸으로 빛이 되는 그대여
고독할 이유를 말하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