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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가을이 가는지
겨울이 오는지 몰라도
분명히 무언가 움직이고 있다
선자령
설레이며 기다리던 등산이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못 갔다
선자령이 아른거린다
스치는 곳마다 붉고 노란 잎이 가을을 이야기할 텐데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 이젤 앞에 앉아
산이 나를 보고 있는 듯
산에서 산을 만난 듯 붓질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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