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삼백육십오일 중 삼백오십일이 빠져나갔다
바람처럼 솔솔
반백 斑白의 세월 앞에
용서 못 할 일도 이해 못 할 일도 없으리라
인생의 덧없음과 연민도
동전의 양면 같은 것
욕망도 사그라 들고
관계의 괴로움도 끝날 것이다
세상을 보는 잣대
스스로 만든 이중 잣대에 갇히는 우
365일 중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무언가를 사랑하는 시간일 텐데
어리숙한 마음에
12월이 내린다
HAUSER - Adagio (Albino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