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전 찍은 사진을 보니
초조하던 시간이 떠 올랐다
바짝 마른 얼굴
미소 속에 감춰진 불안
입원 육일째다
방역도 느슨해진 토요일
살금살금 병실 탈출
성주가 사 온 음식으로
이른 저녁을 먹으며
오랜만에 아픔도 잊고
수다를 떨었다
맘먹은 것은
바로바로 실행에 옮기며 살자는 그녀
문득
다음으로 미루다 보면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나 역시 들었다
누구에게나
일어나지 않을 일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게 삶인 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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