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선명한 가을 뒤끝

受延 2023. 11. 19. 19:21

 


'너무너무 아름다워
이건 시야
이곳엔 시인이 왔어야 해!'
제목이 생각나진 않았지만
풍경에 취해 사진을 찍다가
어떤 영화 속에 나오는 대사가 생각났습니다

머릿속에서 美辭麗句가
들불처럼 번졌는데
막상 시간이 지나 집에 오니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순간의 감정과 느낌은
메모를 해야 했습니다
글을 써서
돈을 버는 사람은 아니어도
그 순간 그 감정을
한 줄도 쓸 수없다는 게
참 아쉽네요

초록도
붉게 물들지 못하고
지쳐 떨어지는데..
첫눈에
영하의 날씨가 계속이니
늦가을이 이렇게 가나 봅니다

선명한 가을 뒤끝
정말 아름답습니다

17일 첫눈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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