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했던 여름이었다
절대 가을이
올 것 같지 않았던 지긋지긋한 무더위
끈질기게 버티던 여름도 가고
기어코
가을이 왔다
절기는 참 신묘하다
늦가을로 가고 있다
벌써라는 말이
시월처럼 이렇게
잘 어울리는 달은 없을 거다
벌써
시월의 마지막밤이다
벌써라는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날은 없을 거다
벌써 시월의 끝날이다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명한 가을 뒤끝 (2) | 2023.11.19 |
---|---|
안산 '봉수대' (3) | 2023.11.09 |
마음이 담긴 길.. (5) | 2023.10.16 |
낑깡 나무 입니까? (7) | 2023.09.04 |
평일 오전 8시30분 (0) | 2023.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