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 11월 동글동글 온순한 자세로11월의 끝날을 보냈다그 옛날한없이 크던 아버지 앞에서언제나뭉쳐놓은 털실처럼동굴동굴말랑말랑하던쪼꼬미 막내딸의 모습으로..난 11월을 유난히 좋아한다짧아진 햇살빛바랜 풍경에 취해 11월을 만끽했는데이렇게11월의 마지막을 보내다니따뜻한 생각만 해야지온순하게 살아야지찡그리지 말아야지좋은 말만 해야지좋은 사람이 되고좋은 사람만 곁에 둬야지..유난히 생각이 많았던 올가을이이렇게 가고 있다 사는 이야기 2024.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