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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끓이며 장난을 치다가 열을 받았다 씨-씨- 노려보며 씩씩거린다 장난이 말다툼으로 번져 중얼중얼 물의 말로 욕을 한다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끓어 넘친다 목청을 찢으며 뚜껑이 열린다 - 홍정숙의 시집《허공에 발 벗고 사는 새처럼》에 실린 시〈물을 끓이며〉에서 - * 작은 장난이 말다툼으로,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이어지다 '잠깐멈춤'은 그래서 필요합니다 폭발 직전에 '오늘은 여기까지!' 그러면 부글부글 끓던 마음의 물도 조금씩 식어 평상심을 찾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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