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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끓이며..

受延 2016. 5. 23. 21:22

                    



                                                       
물을 끓이며


장난을 치다가 열을 받았다
씨-씨- 노려보며 씩씩거린다
장난이 말다툼으로 번져
중얼중얼 물의 말로 욕을 한다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끓어 넘친다
목청을 찢으며 뚜껑이 열린다


- 홍정숙의 시집《허공에 발 벗고 사는 새처럼》에 실린
                시〈물을 끓이며〉에서 -


* 작은 장난이 말다툼으로,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이어지다

'잠깐멈춤'은 그래서 필요합니다
폭발 직전에 '오늘은 여기까지!'
 그러면 부글부글 끓던 마음의 물도
조금씩 식어 평상심을 찾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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