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까닭 인지는 말 안하고
그냥 죽겠다는 카카오톡을 보내온 친구
미친 듯 차를 몰아 도착하니 울고 있었다
소리도 못 내고
그냥 보고만 있었다
난 아무 말 안하고 곁에만 있었다
처음 카카오톡 받고 집을 뛰쳐 나갈 때는
제발 집에 있어라 , 집에
사고만 치지 마라 , 사고만..
그러나 운전 중 떠오른 생각
정말 죽고 싶다면 그냥 죽었을 거다
문자를 한다는 건
아마 자기 얘기 좀 들어 달라는 소리이고
살고 싶다는 다른 표현 일 꺼란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래 실컷 울고,
말하고 싶을 때 말 하렴
묻지 않았다 ,
기다려 주기로 했으니까
아프면 기대고 사는거야
넌 혼자가 아니야
Tornero - 남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