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부지런을 떨어 한 아침 산책
꽃잎이 떨어진 길을
낙엽이 뒹구는 길을 걸었다
어제 온 비 탓에 젖어있는 낙엽들
그중에 하나를 주어 들고 보았다
벌레가 먹어 구멍이 숭숭 뚫린 낙엽
그래도 이쁘다
그 작은 구멍에 눈에 대고 맑은 하늘을 보았다
작은 구멍이라 보이지 않던 하늘이
가까이 눈에 대고 보니 맑게 보였다
숭숭 뚫린 상처가 없었다면
난 그 상처를 통해 다른 하늘을 볼수 없었겠지
그냥 두눈으로 본 하늘 보다 더 아름다웠다
달아 날까 움켜진 손
닿고 싶어 손 내미니 이제야 떨어지는 구나
그래 그렇게 떨구는 거야
나무 처럼..
상도 OST - 상사몽 相思夢 Meet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