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간다 하면 왜 잠을 설치는지
나이를 먹어도 아직 철이 없는 게 분명합니다
국민학교 시절 창경원으로 소풍가기 전날 밤
수십 번 베낭 열어보고 (엄마 졸라 더 산 군것질이 걱정 돼서 ..)
하늘을 쳐다 보고 또 쳐다 보고
열 살 때 버릇이 지금도 ..ㅋ
새벽 네시에 기상해 첫차를 타고 지리산 칠선계곡으로의 트레킹
가을은 물들어 수를 놓은 듯 예쁘고
나이를 먹어도 친구들을 만나면 철이 없어집니다
다들 정신 연령이 딱 초등입니다
오늘은 관광버스를 타고 간 덕에 자동차 전용도로로 서울로 가고 있네요
가다 서다를 반복
옆 차선은 주차장
문득 인생도 줄을 잘서야 편히 갈 수 있는데..
놓친 고기가
항상 고래 일거 같은 생각이 드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요
흔들리는 버스 속에서..
헛된 생각
그것은..
날고 싶은 꿈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