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질을 하다 손끝을 베었다
피가 줄줄
밴드도 오늘따라 없다
아쉬운데로 휴지로 감아 지혈을 했다
생각보다 상처가 깊다
평생 호강이라곤 딱 한번 받아본 내 손
남들은 메니큐어 손 마사지 ..
별별 걸 다 해 준다 던데
메니큐어라곤 시집갈 때 한번 바른 게 다 다
손끝 작은 상처가 무지 아프다
혼자 중얼거린다
덜렁이, 모습은 천생 여자인데..
손이 속삭인다
호강은 바라지도 않으니 제발 아프게 좀 하지 마
조심 할게, 나도 알아
눈물이 콸콸날 뻔 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