運命 입니다
오랜 세월 기다려도
그 모습 찾을 수 없더니
그리움이 너무 깊어
지쳐갈 때쯤 오셨습니다
조금 더 일찍 오고 싶었지만
삶이 공허해지고
뼛속 깊이
고독이 스며들기를 기다렸다는
한마디가 마음에 남습니다
불면의 밤을 보내면서
생각해 보고 또 생각해 봐도
운명이라는 단어 외에는
그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기다리는 것도
다가오는 것도
떠나가는 것도
보이지 않는 운명이라면
죽기까지 사랑에 빠지는 것도
인간의 힘과 의지로 거부할수 없는
運命 입니다 ..
(어느 무명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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