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 아름다운 긴 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뒤죽박죽 외우면서
달밤에 체조도 아니고 운동도 아니고
어슬렁어슬렁
아들 떠난 차 꽁무니를 따라
그렁그렁 눈물 감춘다
제주도가 옆동네도 아니고 바다 건너인데
에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손 한번 흔들고 휑하니 간다
이제는 한달에 한번 보기도 힘든가 보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도 뒤죽박죽
내 마음도 뒤죽박죽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사람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중략)
육십 평생
두고 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