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아무리 천천히 걸어도
빨리 도착하던 길이 있었지
꽃길이었지
슬픈일이지
꽃길은 꽃 길일 때
꽃길인 줄 모른다는 것이..
무향 無香을 따라 나선길
어쩌려고 이 길을 따라가고 있을까
나도 모르게 가는 향기 잃은 그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