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찌뿌둥 하늘
온통 잿빛이다
흑백으로 비치는 암울함
오늘
색깔을 잃어버린 우중충함이 너무 좋다
세상을 몇 개의 색으로만 나눌 수 있는
그 단순함
굳게 닫힌 문을 열고
무거운 첼로음이 뚜벅뚜벅 걸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