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랑하는 아들

受延 2018. 4. 16. 13:04

 


오늘은 이젤 앞에 얌전히 앉았다

하늘이 하도 예뻐

뜯어먹고 싶은 생각이 든 적도 있었는데

그 하늘은 이제 세상 어디에도 없겠단 슬픈 예감

오늘도 찌뿌등 하늘이다

쪽빛 하늘은

이제 사진에만 존재해야 하는 것 같다

4월의 봄기운이 느릿느릿 부유하듯 걸어온다

하늘빛에 굳이 무슨 의미를 둘까마는

찰나를 살고 가는 우리에게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호흡의 문제니까

글을 쓰다 보니 거창하게 흘러간다


생일 선물

전문가용 램브란트 48색 물감을 선물 받았다

여적 국산 물감을 썼는데

수입이 발색이 좋은 것 같은데 국산이라 색이 안이쁜가

중얼거림을 듣더니 사서 보냈다

맛있는 밥먹으라고 돈도 입금하더니

군 제대 이후

처음으로 떨어져 지내니 효가 막 생기나 보다 ~ㅋ

이쁜 아들 고마워

물감을 받고 색상표도 만들고

조신하게 그림을 그리다

하늘은 왜 또 봐가지고 삼천포로 빠지는지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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