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

벚꽃

受延 2019. 5. 4. 21:47



벚꽃이 훌훌  /  나태주


벚꽃이 훌훌 옷을 벗고 있었다

나 오기 기다리다 지쳐서

끝내 그 눈부신 연분홍빛 웨딩드레스 벗어 던지고

연초록빛 새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일 년 만에 그림을 그렸다

지난번 그리던 그림은 나 몰라라 팽개치고

벚꽃을 그려야

온전히 봄을 보낼수 있을 거 같아서

동전 파스를 여기저기 붙이면서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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