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꽃눈

受延 2020. 1. 28. 20:52

 


겨울을 잊은 햇살이

해실 해실 웃음을 흘리니

이 앙큼한 년

기어이 옷을 벗었구나

 

겨울에 납작 엎드려

오감마저 잃어버렸는데

잊은 건지 잃은 건지 모를 혼돈의 시간

잊음과 잃음

어떤 걸 오타라고 지워야 할까


그래도 괜찮습니다

꽃처럼..

꽃 같은 인생

정말 괜찮습니다

꽃눈이 피는데 필요한 건 햇살 한 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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