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코스모스

受延 2023. 11. 12. 11:43

 


산책길에서
만삭이 되어 내려앉은
늦가을 코스모스를 만났다

계절 잊고
봄부터 피던 철부지 꽃
흐드러지게 펴
가을을 돋보이게 하던 꽃

핑크뮬리에 밀리고
천일홍에 밀렸어도
가을꽃의 대명사는 너

된서리에 주저앉은 널
핸드폰에 담아
내 주머니 속에 쏘옥 넣었다
s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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