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 11월 동글동글 온순한 자세로11월의 끝날을 보냈다그 옛날한없이 크던 아버지 앞에서언제나뭉쳐놓은 털실처럼동굴동굴말랑말랑하던쪼꼬미 막내딸의 모습으로..난 11월을 유난히 좋아한다짧아진 햇살빛바랜 풍경에 취해 11월을 만끽했는데이렇게11월의 마지막을 보내다니따뜻한 생각만 해야지온순하게 살아야지찡그리지 말아야지좋은 말만 해야지좋은 사람이 되고좋은 사람만 곁에 둬야지..유난히 생각이 많았던 올가을이이렇게 가고 있다 사는 이야기 2024.11.30
인간적이란 말 가는 가을이 심술이다 엊그제는 더워서 윗옷을 벗고 다녔는데 어제는 첫서리 오늘은 첫얼음 立冬이 입동 하고 있다 같은 날 세상 구경한 손가락도 길고 짧은데 평생을 다른 환경에서 산 사람들이 오죽하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아마 누군가의 마음을 온전히 얻는 일 일 것이다 돈으로도, 얕은꾀로도 얻을 수 없는 마음 그만큼 인간관계가 어렵다 인생 나이테 때론 촘촘히, 혹은 헐렁하게 각자의 시간으로 쌓인 삶의 궤적 이렇게 저렇게 견딘 우리는 그 자체로도 대견 다 빛나는 인생입니다 난 인간적이란 말을 좋아한다 인간적 교류와 소통 단 인간적이란 말에는 한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서로 지켜야 할 예의가 필요하다 사는 이야기 202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