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시

그리움은 빗물처럼...

受延 2016. 4. 17. 20:57
 
 

                              

             






빗소리 귓가에서 거품져 흘러들어

가슴으로 스며드는 날은

통증에 고스란히 몸을 맡긴 채

무릎을 껴안는 마음이

목메며 잠깁니다


비 내리는 창가에 기대어 있기만 해도

어느새 온 마음이 젖어드는

이거이 그리움인가 봅니다


가슴속으로 들어와

발 디디는 곳마다 잊지 못해

발자국이 쓸쓸히 잠깁니다


아린 맘 먼저 다독이는

그대에게 가는 길은 사뭇 젖어도

서둘러 걸음을 옮기지 않으렵니다


그리움이 있어야 할 가장 좋은 곳은

누군가의 가슴속일 테니까요...


- 모셔온 글 (정설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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