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앳되 보이게 해주세요
오늘 미용실에서의 나의 주문이다
갑자기 더 늙어 보여 서글픈 생각이다
진시왕도 죽었다
양귀비도 죽었다
세월을 누가 잡겠는가
허전하다
머리카락 몇 센티 자른 것 뿐인데
내 모습이 낯설다
앳되게..
이 말
이렇게 서글픈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
내 나이를 묻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