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잊혀 질까
계절季節 잊고 피었나 보다
혹시 못 찾아올까
예전의 나는 가고 없는데
너는 예전 모습 그대로 피어 있구나
봄날, 그 한때의 애달음으로 피었나 보다
아직겨울 이건만
어쩌자고
봄 인냥 피어났을까
철부지 너
혹한 酷寒 의 칼바람 잘 견디고
네가 피어야 할 봄에 만개 滿
제 자리
제 모습 일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세상은 말을 한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부림치는 너는 고운데
서툰 몸짓 조차 할 수 없는 나는 서럽다
개나리가
때 아닌 겨울에 피어 있더라
아라뱃길 철부지 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