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바람이 분다
바람의 속도로 세월이 가고있다
바람속에 전부를 맡겨야 건뎌 낼 수 있다
필연은 우연을 가장하고
어쩌면 무심히 머물지도 모를 일이다
바람에 날려 강을 건너는 홀씨
바람을 등에 두고
높지도 낮지도 않아야 강을 건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