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지금 나는..

受延 2018. 6. 11. 17:41

 

 


늙는 것은 슬픈 게 아니다

그러나 아프면서 늙는 건 슬픔이다

동지섣달에 옷 속으로 스미는 바람처럼 시리다

 

그저 볕 좋은 날

산을 오르던 행복도

이젤 앞에서 붓을 들고 느끼던 행복도 잠시 접고 있다

하필이면

그토록 가고 싶었던 마이산을

허리가 조금 이상신호를 보낼 때 친구들은 간다고 난리고

겁 없이 마이산을 다녀와 더 탈이 낳다

 

요즘은 그간 바르지 못한 자세 탓이 었는지

디스크로 고생이다

소소한 행복을 한순간에 내려놓고 ㅠ ㅠ 

열심히 물리치료받고

약 잘 먹고

조금씩 걷기도 하면서 견디고 있다


지금 나는 오늘이라는 산을 잘 넘는 것이 중요하다



                                                                                       

                                                                                     Werner Thomas 첼로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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