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이 시로 만든 김현성의 노래를 듣다가
백석과 자야를 떠 올려봅니다
백석( 백기행 )은 자야 (김영한)를 보고 첫눈에 반해 평생을 약속했지만
선생님과 기생이라는 신분의 차이
남과북
엇갈린 운명은 이들을 허락하지 않았고
서로를 그리다가
1996년에 백석이 북에서 사망 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야는 평생을 일군 자산 대원각(요정)을 법정스님에게 무상으로 양도하니
사람들은 천억이란 자산을 선뜻 내어주는 게 아깝지 않으냐 묻는다
그녀는 소신 있는 현답을 남긴다
"이까짓 천억 백석 시 한 줄 보다 못 한 것이라오
내가 죽으면 화장해 길상사에 눈이 많이 내리는 날 뿌려 달라고.."
그 남자의 그 여자
서로를 빛나게 하는 지고지순한 사랑
백석이 자야를 그리워하며 썼다는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1999년 폐암으로 사망한 자야
백석의 시처럼 눈이 푹푹 내리는 날 자야는 백석에게 갔나 봅니다
이밤 조용히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암송해 봅니다
에피톤 프로젝트-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