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마지막 주
빠끔히 고개를 든 칠월
칠월의 색은 누가 뭐래도 초록이다
그 그늘이 고마운 계절이다
본의 아니게 가끔 낯선 반대의 길로 가기도 한다
요즘이 그렇다
나의 때 같은 어제를 이고 지고
사는게 니나노가 아닌 탓도 있겠지만..
요즘은 글 한 줄도 쓸 수 없게 마음이 깜깜하다
블로그도 닫아야 하나 고민이 될 만큼
나의 침묵은 깊고 짙다
침묵만큼 슬픈 언어가 있을까?
그래도
은연중에 초록이 되고 있다
곁에 있으니 닮아야 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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