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연꽃이 생각나지요
오락가락 장맛비가 잠시 멈춰주길 바라면서 두물머리로 향했습니다
아뿔싸
아직은 이른듯합니다
무성한 잎 사이로 뾰족뾰족 봉우리가 더 많습니다
칠월말이 절정 일 듯 싶습니다
물과 자연의 조화로 만들어진 풍경은 그래도 아름답습니다
활짝 핀 꽃을 찾아 다니다 붉은 연꽃이 핀 곳을 발견하고
줄서서 인증샷을 찍고 나오다 본 메모지
그제야 조화인걸 알았습니다
꽃이 피기 전 온 방문객에게 인증샷을 찍기 위한 배려(?)겠지요
덕분에 크게 웃었습니다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을 꼬집는 말 같기도 하고요
때론 슬쩍슬쩍 반칙도 써야 속터지는 세상에서 명대로 살 것 같은데
하긴 것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지요
아무튼
멋진 메모로 당당해진 조화입니다 ~하하
하얀 거짓말도 때론 슬기롭게 사는 지혜일 텐데..
슬기롭지 못한 나
아직도 익으려면 멀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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