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탓인가?
이유 없이 마음이 헛헛한 날이다
이런 날은 사람이 고프다
그렇다고
누굴 만나도 헛헛함이 사라질 거 같지도 않은 헛헛함이다
며칠 두통으로 고생했다
병원에 가 주사도 맞고 약을 먹어도 계속되는 통증
스트레스 때문이라는데
담담하게 살려 노력하는데 내심은 그게 아닌가 보다
온몸으로 부딪히며 살았고
필사적으로 빠져나왔는데..
뜨거웠던 열정도 사라진 지금
머릿속 폭탄이 터진 거 같다
더 이상 큰 꿈도 갖지 말고
폭 넓은 관계도 유지하지 말고
자존심도 버려야 한다
소소한 일상에서 의미를 찾고 의미를 담으면서
그저
현실을 감내하고
나만의 보폭으로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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