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빨강

受延 2024. 1. 7. 16:33


갯골 산책 중 든 생각
난 점점
서해바다가 좋아진다
젊어서는 그냥
시리도록 퍼런 동해바다가 좋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서해바다의 매력에 푹 빠졌다
오묘한 갯벌
오밀조밀 한 바위
그리고 일몰
어느 하나
허투루 대할 수 없다

동절기 6시쯤을
살고 있는 나이라 그런가?
봄에 선물 받은 옷을
빨간색이라 망설이다 처음 입었는데
집에 오는 길에 사진을 보니
인물이 훤해 보인다

이래서 나이를 먹으면
원색을 즐겨 입는구나?

갑자기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늘 프로필에
빨간색 등산바지를 입고 있는
남자 동창의 정신세계가
이해가 되는 거 같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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