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골 산책 중 든 생각
난 점점
서해바다가 좋아진다
젊어서는 그냥
시리도록 퍼런 동해바다가 좋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서해바다의 매력에 푹 빠졌다
오묘한 갯벌
오밀조밀 한 바위
그리고 일몰
어느 하나
허투루 대할 수 없다
동절기 6시쯤을
살고 있는 나이라 그런가?
봄에 선물 받은 옷을
빨간색이라 망설이다 처음 입었는데
집에 오는 길에 사진을 보니
인물이 훤해 보인다
아
이래서 나이를 먹으면
원색을 즐겨 입는구나?
갑자기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늘 프로필에
빨간색 등산바지를 입고 있는
남자 동창의 정신세계가
이해가 되는 거 같았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