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재래시장에 갔다
생선도 야채도 금값이다
배고플 시간이
아님에도
닭발이 나를 째려보는 걸 느낀다
이 나이에
입덧은 아닐 테고
심리적 허기짐인가?
갑자기 음식이 당기는 것은
몸이 필요해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는데..
단백질이 부족했나
콜라겐이 필요했을까
암튼
매운맛으로 골랐다
집에 오자마자
김가루 주먹밥에
무뼈 닭발을 살포시 얹어
게눈 감추듯 밥 한 공기를 먹었다
후다닥 설거지를 하고
두서없이 글을 쓰다가 문득 든 생각
일기 쓰라고 닭발이 먹고 싶었을까?
그냥
닭발 먹기 좋은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