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나 간 여름
매정하기가 바람 든 사랑 같다
방문을 닫고 이불을 당기며
옷깃을 여몄다
가을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와서 일까
마음도 젖고
일기장도 얼룩 진다
이름을 불러주던 그 목소리가 그립다
오늘 꽃처럼 환하게 피었다
노오란 달맞이 꽃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