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자리 깔고 벌러덩 누워 올려다본 하늘
하도 고와 하마트면 울 뻔 했습니다
어딘지 모를 바다가 생각나고
푸른 조명 아래에 있는 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열대야도 사라지고
한낮의 따가운 열기도 그늘을 이기지 못합니다
바람이 달라졌습니다
맨발이 서늘한 계절이 곧 올 거 같습니다
여름이 시나브로 사라지고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매년 꿈을 꿔
하지만 언제나 달콤하진 않아
어깨를 쳐지게 해도 또 가을이면 꿈을 꿔
연초에 계획을 세운다면
가을엔 늘 꿈을 꾼다
올해도 변함없이 진행형이다
올가을엔 사랑만 할 거야
길가에 버려진 작은 돌멩이 하나하나까지도
소소한 세상의 모든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