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 오늘 청바지를 하나 샀습니다 피팅룸에 쓰여 있는 '바지 길이 수선 무료' 앗싸 오천 원 벌었다 그런데 수선 시간 삼십 분 때우려다 셔츠도 하나 사고 티도 하나 샀습니다 그리고 배고파 쫄면도 먹었으니 결론은 오천 원이 굳은 게 아니고 구만 원을 더 썼습니다 셈도 못하는 바브 오후에 산책길에서 수수알갱이 만한 꽃다지도 보고 개나리도 봤습니다 작은 꽃들이 위안을 줍니다 사는 이야기 2024.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