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의 봄 봄 !!! 서툰 아기 걸음으로 오고 있다 찡하게 봄꽃이 곧 필 것이다 떠나는 겨울의 인사말이 들리는듯하다 그래 세 계절 지나면 또 만나자 이별이 곧 만남이니까 내 그림 2018.02.19
雨水 사랑하는 일 사랑을 이루는 일 아니 삶 자체가 사랑하게 하는 일 성자 聖者는 사랑을 하면서 살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이라지요 설 연휴 역주변 풍경 갈 때도 한보따리 올 때도 한보따리 마음의 자리에 사랑이 넘치는 모습입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그 반가움 노란 환희 그것이 사랑이.. 사는 이야기 2018.02.19
눈 눈 눈.. 나목裸木 눈꽃이 진 자리 잎눈,꽃눈이 움튼다 봄 새로운 것으로 가득 찬 그러나 별다르지 않은 나의 봄이 오고 있다 마음의 눈이 잘 틔우기를 바랄 뿐이다 사는 이야기 2018.02.11
꽃그림 송이송이 꽃송이가 보고 싶은 얼굴이 된다 엄마 아버지 인현이.. 내 곁을 떠났어도 그럼에도 여전히 그들을 사랑한다 오래된 사진첩을 펼쳐놓고 이것저것 추억을 되짚어 보니 언제나 혼자 인적이 없었다 만약에 안개꽃을 그렸다면 내 뇌는 過負荷 로 미쳐버렸을거다 Missing You - Ernesto Corta.. 내 그림 2018.02.05
여섯 ᆞ 사전을 보면 여섯은 다섯에 하나를 더한 수 이렇게 쓰여 있다 다섯은 과거過去가 되고 일곱은 희망希望 이다 오래전 일기장을 열어 봤다 선택한 삶과 선택할 수없었던 삶 적나라한 나의 작은 세상을 보았다 후회와 아쉬움 아직 용서하지 못한 일과 미쳐 용서받지 못한 일이 공존하.. 사는 이야기 2018.01.30
꽃길 아무리 천천히 걸어도 빨리 도착하던 길이 있었지 꽃길이었지 슬픈일이지 꽃길은 꽃 길일 때 꽃길인 줄 모른다는 것이.. 무향 無香을 따라 나선길 어쩌려고 이 길을 따라가고 있을까 나도 모르게 가는 향기 잃은 그 길 자작 시 2018.01.30
Ondine ( 물가의 요정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조병화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일이 어려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늘이 지루하지 않아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을 늦춰서 기쁘리 이러다가 언젠가는 .. Newage 2018.01.28
우물 / 안도현 고여있는 동안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깊은지 모르지만 하늘에서 가끔씩 두레박이 내려온다고 해서 다투어 계층상승을 꿈꾸는 졸부들은 절대 아니다 잘 산다는 것은 세상 안에서 더불어 출렁거리는 일 누군가 목이 말라서 빈 두레박이 천천히 내려올 때 서로 살을 뚝뚝 떼어 거기에 넘치.. 예쁜 시 2018.01.28